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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 실용음악과_졸업 후 진로가 궁금해요.
작성일 | 2024-09-24 조회수 : 133987
김OO 대학 진학을 희망하면서 진로에 대한 불안함이 커지고 있어요. 실용음악을 하는 사람은 너무나 많고, 내가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정해진 취업도 확실치 않아서요. 대부분 프리랜서의 삶을 살게 되는데 그런 점이 저를 조금 위축되게 만들어요. 상위 대학을 못가면 어중간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닐까, 성공할 확률이 떨어질 거라는 생각에 자존감도 많이 사라져요. 노래 부르는 게 좋아서 배우기 시작했던 음악인데 막상 현실을 보면 내가 성인이 돼서도 자유롭게 노래 부르면서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주변 음악 전공자, 유튜버들을 보면 음악을 최대한 빨리 접으라는 말을 해서 이대로 확실하게 정하지 않고 음악을 한다면 계속 불안한 미래를 그리면서 살아가게 될까봐 고민입니다. 연필잡이  우선, 어려운 길임에도 꿈을 위해 걸어보고자 하신 결심과 용기의 응원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말씀주신 것처럼, 현재 실용음악 즉, 대중음악과 관련된 분야는 현재 레드오션이 되었습니다.          보컬을 전공하고 계신 것 같은데, 질문을 바탕으로 몇 가지 말씀을 드려보고자 합니다.   질문 1. 상위권 대학을 꼭 가야하는가?  아니요. 사실 싱어송라이터를 하실 생각이라면 학위의 여부조차도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요즘은 실용음악과의 경쟁률이 치열한 만큼     대학들의 교육 수준이 대부분 상향평준화 되어있습니다.     최근에는 학생들이 학교의 이름이 아닌      교수님의 음악 스타일에 따라 학교를 골라 진학하는 경우도 있지요.     대학에 가는 이유는 전공 분야에 대해 심화된 내용을 체계적으로 배우며 전문성을 기를 수 있고,     관련 분야에 종사하고 있거나 앞으로 종사하게 될 동기, 선후배, 교수님 등의 인맥을 쌓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기회를 얻는 것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싶거나, 보컬 트레이너, 교수 등     전문적인 분야에 종사하고자 한다면 대학에 가는 것이 좋겠지만,     본인이 대학에서 배우는 시간을 스스로 음악에 대해 공부하고     자신의 음악 스타일을 확고히 하며 실전 무대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한다면,     어쩌면 그러는 편이 대학에서 수업만 따라가는 것보다     자신의 전문성과 실력을 키우는데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대학에 간다고 다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대학을 가든 안가든 그게 상위권 대학이든 아니든,     본인이 노력하지 않으면 그 기회는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됩니다.     당신이 대학을 가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자신에게 어떤 필요가 있나요?   질문 2. 대학을 졸업하고 뭘 해야할까? (취업)  싱어송 라이터를 할 생각이라면 그 자체로 프리랜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취업이라는 개념이 딱히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을 졸업하고 무언가를 할 생각을 하기보다     대학을 다니면서 조금씩 커리어를 쌓아두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공연, 버스킹, 대회 참가, 유튜브 등 콘텐츠 운영, 방송 출연 오디션, 소속사 계약 등)     어떤 장르를 하고자 하시는지에 따라 방법은 다르겠지만     대학을 다니는 중이든 졸업을 해서든 본인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며,     주변 환경이나, 자신의 음악적 캐릭터, 이런저런 음악시장이나 나 자신의 상황에 따라     어떠한 방법이 효과적일지 잘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질문 3. 불안정한 프리랜서의 삶, 과연 괜찮을까? (자유롭게 ‘내 음악’을 하려면)  대중음악은 사회의 다양한 요소에 정말 많은 영향을 받는 분야입니다.     매체의 발달에 따라 TV나 라디오에 나가기 위해 노력했던 가수들은     이제 SNS에서 자신만의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고,     코로나가 터지게 되면 주로 현장 공연을 하던 가수들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되기도 합니다.       다양한 시대적, 사회적 변수에 따라, 또 유행에 따라 내 음악을 대중들이 좋아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데뷔를 하자마자 유명해지는 가수도 있는 것이고,     우직하게 nn년의 무명 시절을 꿋꿋이 버텨낸 뒤에야 내 음악이 사랑받는 경우도 있는 것이지요.     가수가 되고 싶다면, 이것을 감내하고서라도 내가 가수가 되고 싶은지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프리랜서가 되는 순간 안정적인 직업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수라는 직업이 절대 가벼운 마음으로 선택할 수 없는 직업이지요.     주변 전공자나 유튜버들이 음악을 접으라고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것입니다.     변수가 너무나 많은 쉽지 않은 길이기 때문이지요.  어떠한 직업이든 장단점이 있습니다.     다른 직업에 비해 모험적인 직업이긴 하나,     내 열정에 지금 이걸 포기한다면 너무나 후회할 것 같다면 한 번 도전해보십시오.     최선을 다해보고 안되면 그때 다른걸 해도 늦지 않으니까요.     꿈은 다양한 내/외부적인 이유로 점점 구체적이게 되거나 혹은 변하기도 합니다.     불안정한 것을 피하고 싶다면 보컬 트레이너나 음악 교사 등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을 할 수도 있고,     개인 레슨이나 다른 직업을 가지며 음악을 투잡으로 병행하거나 취미로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해 임했을 때 최상의 결과도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꿋꿋히 길을 가기로 마음먹었다면 흔들리지 말고 한 번 자신의 최선을 다해보세요:)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가수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자신만의 색깔, 캐릭터를 확고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신의 캐릭터를 브랜드 마케팅하는 능력은 자신에게 많은 기회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원하시는 분야에서 열정을 불태우실 수 있기를 진심을 다해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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