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심리학과_과목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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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이 저는 심리학과 중에서도 마케팅 심리학과를 가고 싶어 하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1) 저는 1학년 때부터 생기부에 심리학 관련 활동을 채워왔습니다. 앞으로 과세특(과목별 세부능력의 특기사항)을 어떻게 채워야 하는게 좋을까요? 내신은 1학년 때 5.0 나왔고 2학년 1학기는 3,5 나왔습니다. 2) 심리학에는 어떤 세부 전공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혜인 안녕하세요, 가든이 멘티님! 저는 덕성여자대학교 심리학전공에 재학 중인 혜인 멘토입니다. 먼저, 심리학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참 멋지고 대견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적극적인 자세로 진로 탐색과 학교생활, 입시를 해나간다면 분명히 원하는 바를 성취해 낼 거로 생각합니다. 응원해요! 질문 1. 과목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을 준비하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과목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에서 마케팅에 관한 관심을 보여주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경영의 마케팅 분야와 심리학의 산업 및 조직 심리학 분야에 관심을 두고 관련 활동을 한 후 생활기록부에 이런 활동이 잘 드러난다면 마케팅에 대한 관심을 잘 보여줄 수 있습니다. 마케팅 관련 동아리를 직접 만들어 운영하거나, 마케팅 관련 도서를 읽고 전공 지식을 쌓는 활동이 좋을 것 같습니다. 유튜브 ‘유니브클래스’라는 채널의 세특 관련 영상이 도움이 됩니다. 영상을 꼼꼼히 보면서 어떤 세부사항 특기사항이 좋은 활동인지 감을 익히고 입시를 공부하는 데 도움이 돼서 추천합니다. 또한, 세특을 잘 채우기 위해 먼저 희망하는 학과인 ‘심리학’에 대한 이해가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워크넷의 ‘전공 진로 가이드 (심리학)’ 책자를 꼼꼼히 한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자료는 심리학을 세부 전공이나 진로 등 대부분의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으니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이 자료를 보기 위해서는 아래 사이트에 들어가서 다운받아 보면 됩니다. https://www.work.go.kr/consltJobCarpa/jobData/retrieveCareerInfoGetList.do?pageIndex=1&pageUnit=10&pageSize=10 가든이 멘티님이 써주신 질문으로 미루어 볼 때,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것으로 짐작되는데, 1학년 때보다 2학년 때 내신이 크게 향상된 점이 대학에서 아주 좋게 평가될 부분입니다. 그러나,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도 높은 내신은 중요한 평가 요소임을 꼭 알려주고 싶어요. 따라서 앞으로 내신을 더 올릴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3학년 때까지 총 내신이 2점대가 될 수 있도록 하면 심리학과 또는 마케팅 관련 학과에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합격할 가능성이 있을 것입니다. 질문 2. 심리학의 세부 전공이 궁금합니다. 심리학의 세부 전공은 위에 알려드린 심리학전공 진로 가이드를 보면 아주 구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대학에서 심리학과의 세부 전공은 개설 강의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덕성여자대학교의 경우, 심리학 세부 전공이 개설 과목에 따라 크게 ‘산업 및 조직 심리학’, ‘임상 심리학’, ‘상담 심리학’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여기서 마케팅은 ‘산업 및 조직 심리학’에 속하므로 심리학과에 온다면 산업 및 조직 심리학 관련 수업을 집중적으로 들으면 됩니다. 더불어, 심리학은 매우 과학적인 특성을 가진 학문입니다. 심리학 과목은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사회탐구 과목(사회문화)이나 생명과학1의 내용이 바탕이 되니 이러한 과목을 미리 들어보면서 나와 심리학이 잘 맞을지 한 번 더 고민하고 경험해 보길 바랍니다. 만약, 심리학이 나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도 마케팅을 배울 수 있는 다른 학과를 찾아 준비하거나 심리학과와 같이 지원해도 괜찮습니다. 마케팅을 공부하고 싶다면, 경영학과 심리학을 같이 복수 전공하는 것이 마케팅을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고 대학생 때 마케팅 관련 대외 활동이나 이후 취업에도 유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는, 마케팅을 배울 수 있는 다른 학과 (경영학, 광고홍보학 등)에 관해서도 함께 찾아보는 것이 2학년 시기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2. 대학 전공별 진로가이드(심리학) 나루 가든이 학우님 대단히 반갑습니다. 심리학과에 오려고 하는군요. 저희 멋진 학문에 뜻을 두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1학년 때부터 생활기록부에 심리학 관련 활동을 채워 왔다니 정말 의지가 확고하고, 또 그런 의지를 삶의 초반부터 잘 세워서 운용해 왔다는 점에서 진심으로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내신은 1학년 때 5.0 이셨고 2학년 1학기는 3.5 셨군요. 점수 3.5로 1년 만에 올리기가 정말 쉽지 않았을 텐데, 그동안 성적 상승과 학업 집중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참고 견뎌왔으며 또 그 진학 의지는 얼마나 대단한지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정말로 수고 많았습니다. 최근 수시 모집에서 자기소개서나 면접이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있고, 세부능력 특기사항을 위주로 살펴보는 대학이 많아지면서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과목별 세부사항 특기사항에 어떤 내용을 적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은 굉장히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세부능력 특기사항에 어떤 것을 갖추면 좋을지 말씀드리기 위해서, 지금 진학하고자 하는 심리학의 본질적인 요소들을 먼저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이것을 알려드리면 학우님께서 무엇을 적어야 할지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최적화되어 도출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심리학의 본질적인 특징 가운데 첫 번째는, 인간에게 침습적인 학문이라는 것입니다. 침습적이라고 함은, 인간의 피부를 뚫고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가령 우리의 뼈가 골절됐을 때, 뼈가 잘 붙도록 골절 부위를 절개하여 수술을 하는데 대표적인 침습적인 시술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것은 치료수단을 통해 사람의 육체와 정신 깊이 침입해 들어가는 것이고, 그때 조심히 하지 않으면 커다란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침습적일 수 있는 학문은 예외 없이 매우 높은 훈련기준과 윤리적인 기준이 요구됩니다. 심리학도 인간의 마음을 뚫고 들어갈 수 있는 지식과 기술과 노하우를 배운다는 점에서, 높은 학술적 훈련과 도덕성을 요구받습니다. 이러한 역량은 세부능력 특기사항에서 어학 역량, 독서, 봉사 활동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만약에 청소년이 출전하는 연구 대회나 여러 가지 경진대회가 있다면, 주로 인간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 의지 등을 주제로 해서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세요. 그 어떤 곳이든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사람은 무조건적으로 환대받습니다. 만약 고등학교 시절부터 영어로 심리학 원서를 읽는다면 합격의 중요 요소가 될 것입니다. 특히 심리학계가 최고로 활성화되어 있고 학술적으로도 가치있는 인터랙션이 많이 일어나는 곳은 영미권이기 때문에, 영어 특히 학술영어(Academic English)를 미리 잘 해 둔다면 극도의 선취점을 가지고 대학생활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물론 최고의 선취점은 대학생활 하면서 술과 놀이에 빠져버리지 않는 것이지만 말입니다. 심리학의 본질적인 특징 가운데 두 번째는, 심리학은 과학으로, 측정의 과학이라는 사실입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이승미 박사님의 한겨레 칼럼 제목과도 같이, 측정의 역사는 과학의 역사입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과학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여러 개인적인 차이를 가진 개인들이 공통으로 동의할 수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고, 그것에 대한 대안적 가설들이 모두 기각되어야 하며, 그럼에도 새로운 압도적인 증거가 나타난다면 반박될 수 있는 이론상의 여지는 남아있어야 합니다. 그 모든 과학의 본질에는 측정이 작용합니다. 우리가 망원경을 통해 목성을 관측할 수조차 없는데 목성에 고리가 있니 없니 하는 논쟁을 어떻게 벌일 수 있겠습니까? 좋은 측정에서부터 우리 모든 과학 논의는 출발합니다. 그러므로 측정의 중요한 요소인 통계학을 이해하고, 최초 시도였던 빌헬름 분트(Wilhelm Wundt)의 '정신물리학'에서부터 시작된 심리측정방법론의 역사를 한 번 훑어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심리학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분트의 계보는 책으로 읽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통계학의 경우에는 고등학교 과정에서 배우는 '확률과 통계'를 열심히 마스터하고, 만약 방학에 시간이 나면, <사회조사분석사 2급>이라는 자격증을 한 번 취득해 보십시오. 정시파이터를 할 게 아니라면 말입니다. 고등학생이 사회조사분석사2급을 가지고 있다면 세부능력 특기사항의 큰 성과가 기록할 수 있고 대학 입시 전형에서도 입학사정관이나 교수님들께서 자격증을 조기 취득한 이유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심리학의 본질적인 특징 가운데 세 번째는,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정신이 있고 의식이 있고 자아가 있는 모든 생물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지 않고서 그것을 알게 되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정복하려는 마음으로 진정으로 연결되고 접촉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제 나름의 경험을 말씀드린다면, 삶의 위기와 고난의 순간에 우리에게 유일하게 해답을 주는 것은 사랑이었습니다. 다짜고짜 사랑 얘기를 해서 제가 종교인인가 싶을 수 있지만, 저는 완전한 무신론자이고 무종교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습관적으로 동원하거나 섬겨야 할 언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진학컨설팅에 사랑이라는 이야기를 쓰는 것은, 정말 그럴 만한 중요한 이유가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인간을 위해, 인간을 알며, 인간을 관측하고 때때로 해부하며, 인간을 통하여, 인간의 고통과 무지로부터의 해방을 이루어가는, 인간을 가장 사랑하는 일이 심리학이라는 것을 학우님께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과학방법론과 윤리를 갖추십시오. 그것이 자격입니다. 통계학과 측정방법론의 감각을 갖추십시오. 그것이 탁월성입니다. 인간을 사랑하고, 사랑하기 위해서 인간을 공부하십시오. 그것이 본질입니다. 더 필요한 도움이 있다면 서울장학재단을 통해 연락해주세요. 저는 전남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서울시에서 학생분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
첨부파일 심리학 소개 자료.pdf 대학 전공별 진로가이드(심리학).pd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