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

안녕하세요. 저는 사회복지과에 진학하는 것으로 선택했지만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

1) 학과에서 실습은 필수인가요?

2)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면 취업률은 높은지요? 특히, 어떤 분야로 취업을 할 수 있는 지 알고 싶습니다.
보건소나 동사무소 쪽으로 취업을 하고 싶은데 이 전공이 도움이 될 지도 궁금합니다.


루(Lou)


안녕하세요. 둘리 ~ 저는 사회복지학과 4학년 Lou라고 합니다.
우선 사회복지학과에 관심을 두어서 고마워요.
질문을 읽으며 사회복지학과에 대해 여러 고민을 해본 것 같아서 기특하네요!!
 
질문 1. 실습은 필수인가요?

 첫 번째 답변부터 하자면 실습은 필수입니다.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함과 동시에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은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합니다.
    그리고 시험을 보고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합니다.
    실습은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의 조건이면서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기 위한 요건입니다.
    따라서 필수적으로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은 모두가 진행합니다.
    그렇다면, 자격증을 굳이 따야하나라는 생각도 들 수 있는데
    사회복지기관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1급 자격증은 거의 필수이므로 실습도 꼭 해야합니다.

질문 2. 취업률은 높나요? 

사회복지학과를 나오면 취업률이 높은지에 따른 답을 하자면, 취업률은 매우 높습니다.
    왜냐하면 사회복지는 정말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기 때문입니다.
    진출 분야는 일반사회복지, 노인복지, 장애인복지, 아동복지, 청소년복지, 정신건강 사회복지,
    의료사회복지, 학교 사회복지, 굿네이버스나 초록우산과 같은 NGO, 공공기관 행정 및 서비스,
    민간기관 행정 및 서비스, 사회복지연구직 등 다양한 곳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건소나 동사무소에 어떤 역할로 취직하고 싶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건소 같은 의료기관, 동사무소 같은 일반사회복지로 나눠서 설명할게요.
    <일반사회복지>는 사회복지기관 등 사회복지시설, 사회복지법인, 재단 같은 곳에서 취업하며
    일하는 사회복지사,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의 직업을 가질 수 있습니다.
    생소할 것 같은 <의료사회복지>는 의료기관(대학부속, 공립, 종합, 요양병원 등)이나
    의료서비스 업무를 수행하는 민간기관 및 재단(백혈병 환우회, 한국심장재단),
    국민건강보험 공단에서 일하는 의료사회복지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둘리는 내가 사회복지로 가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먼저 생각해 보면서
    직업을 구체화해도 좋을 것 같아요. :)
 
 참고로 대학교 사회복지학과의 진로 로드맵을 파일로 첨부합니다.
    이 자료에는 제가 말한 것들이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으니, 시간이 되면 한번 읽어보세요.
    응원할게요!

SUN

질문 1. 실습은 필수인가요?

 필수는 아니지만,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시려면 실습이 필요합니다.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는 친구들은 꼭 '사회복지사'라는 직종을 희망하지 않더라도
    미래를 위한 투자, 자격증 우대 조건 등을 이유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려 합니다.
    사회복지 관련 직종을 희망한다면, 자격증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해요!

  [추가 정보] 아무래도 실습은 자격증이랑 연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자격증에 대해 설명할게요!

    사회복지사 자격증은 1급과 2급으로 나뉩니다.
    - 사회복지사 1급: 1년에 한 번(1월 중) 보는 국가자격시험
    - 사회복지사 2급: 시험의 형식이 아닌, 자격 요건 충족 시 협회에 요청하여 자격증 취득
 
 꼭 전공자가 아니어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셨을 경우에 해당되는 내용만 간단하게 설명할게요!
 
2급 자격증

    사회복지사 2급은 2년제 ? 4년제 사회복지학과 학사학위 이상인 경우 졸업과 동시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단, 사회복지 필수 10과목과 선택 7과목을 수강했을 시에 가능합니다.
   (사회복지사 2급 자격 관련 정보 확인 -> https://www.welfare.net/lic/sw-licence/grade-standard?name=subject)
 
 이때 필수과목에 해당하는 ‘사회복지현장실습’ 강의 때문에 실습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실습 기관을 선택하여 실습 시간 160시간을 진행한 뒤,
    세미나 30시간(사회복지현장실습 강의)을 수강해야 합니다.
    - 실습은 주로 여름, 겨울 방학 중 1달간 진행(학기 중 실습도 가능하나, 진행하는 기관이 많지 않고
      현장실습 강의와 실습을 병행하다 보니 일정상 버거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아서 추천 X)
    - 실습 진행 후, 다음 학기에 ‘사회복지현장실습’ 강의를 수강하며 각자의 실습 내용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짐. (실습 시작과 동시에 오프라인 or 주말에 강의를 시작하는 학교도 있음)
 
 아무래도 사회복지학을 전공한다면, 비교적 손쉽게 딸 수 있는 2급 자격증 취득하는 편이에요!
    실습 160시간이 까다롭고, 힘들 수는 있지만
    사회복지 현장을 직접 경험해보면 ‘내가 정말 이 분야와 잘 맞을까?’를 확인할 수도 있고,
    이론적 지식보다 훨씬 깊이 있게 전공 심화를 경험할 수 있거든요.
    평소에 관심 있던 분야에서 실습을 진행하면 취업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실습 경험이 우대조건이 되는 기관들도 많이 있음) 가능하면 실습은 꼭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1급 자격증
 

 아무래도 시험 형식이 아닌, 자격 요건 충족 형식으로 취득할 수 있는 2급 자격증은
    진로 선택에 있어 큰 메리트가 된다고 하긴 어려워요.
    그렇기에 ‘사회복지’ 관련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1급 자격증을 취득하는 게 좋습니다.
    1급 자격증을 소지하면 의료사회복지사나 정신보건사회복지사 등
    더 다양한 전문 사회복지사로의 길이 열려요!
 
 저의 경우, ‘사회복지학과 전공생들은 대부분 1급 시험을 볼까?’ 가 궁금했었는데요!
    1급 자격증은 따로 시험을 봐야 하기에 2급 자격증만큼 많은 인원들이 취득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그동안 배운 전공 지식과 관련된 내용이고,
    다른 자격증에 비해 조금만 공부하면 딸 수 있는 전문 자격증이라는 측면에서
    사회복지 관련 진로를 희망하는 분들은 대부분 1급 자격증에 도전하는 상황입니다.
     (사회복지사 1급 자격 관련 정보 확인
->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70469&cid=42114&categoryId=42114#TABLE_OF_CONTENT2)
 

 취업률이 높은가에 대한 답변은 학교별, 분야별에 따라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명확한 답변을 드리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회복지학과의 ‘전망’과 관련해서는 좋다는 인식이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고령인구 증가, 다문화 사회 등의 사회변화로 복지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사회복지 분야의 활동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는 의견입니다.

 조금 더 선배의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취업을 준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경험’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요즘 사회에서 사회문제 및 사회복지, ESG 관련 활동들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사회복지학과 학생이 진로선택과 취업준비에 도움이 되는 경험을 쌓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관심 분야를 탐색하고, 이를 위한 경험적 노력을 하는 데 있어 좋은 환경이며,
    이것이 자연스럽게 높은 취업률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야와도 연결할 수 있는 학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앞선 답변처럼 활동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어,
    사회복지분야에서 뻗어나갈 수 있는 취업 분야는 매우 다양합니다!
    선배들의 취업 분야만 봐도 비영리스타트업, NGO, 기업 CSR(사회공헌팀), 기자, 공무원 등
    매우 다양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도 아동, 노인, 장애 관련 복지관에서 종사하는 복지사말고도
    학교사회복지사, 의료사회복지사, 교정사회복지사 등 그 분야가 다양해요.

 저도 고등학생 때 취업분야가 궁금해서 여러 자료를 찾아봤었는데요!
    다양한 진출 분야에 대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인
    『사회복지사가 말하는 사회복지사(부키 전문직 리포트 17 / 김세진 외 20인)』를 추천드려요.
    나온지 오래된 책이지만, 사회복지 관련 실제 종사자 20인의 이야기가 담겨있어
    진로 고민에 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추가로 사회복지학과에 대한 간략한 설명(교과과정, 과목, 졸업후 진로 등)이 나와 있는
    학교 전공 설명자료도 첨부합니다:)

 보건소 취업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저도 검색을 통해 알아보았는데요.
    보건소의 건강돌봄사업 담당자 등으로 사회복지사를 채용하는 경우가 있으며,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 소지자가 수련 기간을 거친 뒤 취득할 수 있는 정신건강사회복지사는
    보다 전문직으로 보건소 취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정신건강사회복지사 관련 정보 확인 -> https://blog.naver.com/jobwanted/223175678338)
 

 (동주민센터, 행정복지센터 등으로 명칭) 취업에 사회복지학과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이 있기 때문인데요.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이란 ‘시도?시군구? 읍면동 또는 사회보장사무 전담기구에 배치된
    사회복지직 공무원’이며,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사회복지에 관한 전문적 업무를 담당합니다.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는 경우는 ‘사회복지전담공무원 9급’을 보시면 되는데요.
    만 18세 이상 /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소지자 /서울 이외의 16개 지역 거주지 제한 요건 충족
    (응시할 지역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자)하는 경우 시험 응시가 가능합니다.
    (사회복지직공무원 시험 정보 확인-> http://www.koci.co.kr/base/m6/smenu6/menu3.php)

 명칭이 행정복지센터로 변경되었는데요.
    이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업무가 크게 일반행정과 복지행정으로 나뉘고,
    사회복지직이 이러한 복지행정직 업무를 담당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현장 상황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회복지 공무원 충원이 안 될 경우 일반행정직이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도 많기에
    일반 행정직 공무원이더라도 사회복지학과를 나왔다면 매우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또, 워낙 동사무소가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주로 하다 보니,
    사회복지 전공에서 다뤘던 내용을 업무에 잘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또,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은 아무래도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이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에,
    합격선이나 경쟁률이 일반행정직에 비해서 조금 낮은 편이라고 합니다.

 동사무소 취업을 생각하시는 이유가 직업의 ‘안정성’ 때문이라면,
    ‘공단 취업’도 방향성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말씀드려요!
    공기업은 고용안정성과 연봉 모두 높은 편에 속해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이 꾸준히 선호하는 취업 방향입니다.
    사회복지 관련 공기업으로는 국민연금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근로복지공단 등이 있어요.
    이런 공기업들은 사회복지 자격증 가산점이 있거나,
    사회복지 관련 직렬(ex:요양직 등)이 따로 있기 때문에 사회복지학과 취업률이 높습니다.

 저도 사회복지학과 진학을 희망했던 학생으로,
    같은 고민을 해왔기 때문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성해 보았지만,
    부족함이나 추가 질문이 있을 것 같아요!
    필요하다면 재단을 통해 연락주면, 궁금한 부분 언제든 답변드리겠습니다!
    목표를 설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는 것 같아요.
    지금도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해낼 수 있을 거예요. 앞으로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