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


화학공학과를 희망하지만 저희 학교는 물리가 수강인원이 많이 적어서 고민 중입니다
물리 선택이 필수일까요? 
화학공학과 졸업 후 어디에 취업하고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대학에서 어떤 걸 배우는 지도 궁금합니다

박OO (전공: 전, 화학공학과)

 선택이 필수는 아니지만 하면 훨씬 좋아요!
     왜냐면 화학공학과가 이름만 보면 화학을 제일 많이 배울 것 같지만
     화학의 탈을 쓴 물리를 공부하는 학과랍니다...
     화학을 안 배우는건 아니지만 물리를 정말정말 많이 배워요.
     저도 대학 입학하고 나서 1학년때부터 바로 대학물리, 물리화학 등 물리과목을 많이 수강했었고
     이런 과목들이 다 필수강의라서 물리가 싫다고 안 배울 수도 없는 과목들이에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열역학, 유체역학 등 어려운 과목들도 많아지는데 모두 물리지식이 필수적이고요!
     화학공학과에서 물리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답니다...

     그리고 공부하다보면 화학과 물리가 그렇게 동떨어진 학문도 아니더라고요.
    물리공부를 잘 한다면 나중에 대학 가셔도 학점 따기가 훨씬 수월하실거에요~

 그렇다고 고등학생 때부터 물리공부를 필수적으로 해야하냐 하면 그것도 아닌게,
     학생분 학교에 물리 수강인원이 적다고 했으니 내신 경쟁에서 좋은 등급을 얻기가 많이 힘들 수도 있고
     이건 수능 선택과목에서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저는 고등학교 때 학교 내신에서는 물리1 까지만 배우고 수능은 물리 선택 안 했어요.
     내가 내신 경쟁에서 어떤 선택과목을 하는게 유리할까 생각해보고 결정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수능 선택과목도요!
     일단 본인이 원하는 좋은 대학을 가는것도 중요하니까요~

 제가 대학 진학할때도 그렇고 요즘도 물리를 배우지 않고 공과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보통 1학년때 입학하면 대학물리, 일반물리 등 기본적인 과목부터 차근차근 배우도록
     대부분의 대학교 커리큘럼이 설계되어 있는걸로 알고 있어요.
     물리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많아서 따로 보충강의를 진행하는 학교도 있더라고요.
    희망하는 대학의 화학공학과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교과이수체계를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제일 중요한건 본인이 물리라는 과목을 공부하는 것에 흥미가 있는지를 아는거에요!!!
     물리를 싫어하고 공부하는게 어렵다면
     화학공학과를 다니는 내내 적성에 안 맞는다고 느껴서 고통스러울 수 있어요...
     저는 그래서 전공을 바꿨답니다.
     화학공학과를 희망하는걸 보면 일단 화학을 공부하는 건 좋아하실 것 같은데
     대학에서는 화학보다 물리를 더 많이 배우니까
     물리를 공부하는 것이 본인에게 맞는지 잘 생각해보시길 바라요.
 

 물리를 꼭 선택할 필요는 없지만 공부하면 나중에 도움은 됨!

 하지만 내신 등급 따는데 너무 불리하면 피하자.

 물리 공부가 본인에게 맞는지 파악하는게 더 중요함!

 

질문2. 화학공학과 졸업하고 어디에 취업하고 무슨일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 동기들 중에는 이미 졸업해서 취업을 한 친구들도 있어서
     저희 학교 선배나 동기들을 보면 크게 일반기업/공기업/연구원 이렇게 나뉘는 것 같아요.

 일반기업 같은 경우에는 보통은 플랜트(공장)에서 생산관리나 품질관리 직무를 담당합니다.
     석유/정유회사 (SK에너지, S-oil, GS칼텍스, LG화학, 롯데케미컬, SK종합화학, 한화솔루션),
     반도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액정 공정개발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코스메틱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회사쪽에 관심 가지고 그쪽으로 가는 친구들도 있어요.
     보통 화학관련 기업으로 많이 가죠.
     그런데 보통 플랜트가 지방에 있어서 지방에서 근무하게 될 확률이 많아요.
     그래서 본인이 어디 사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나중에 혼자 자취하거나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할수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두셔야해요.
     물론 서울에서 절대 일 못해! 이건 아니랍니다.

 공기업은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이것도 화학 관련 공기업으로 가는데
     공기업은 면접이 블라인드라 나중에 학점이나 학교가 좋다면
     나의 강점이 가려지는게 아쉬울 수 있어요.
     그리고 공기업을 가고 싶다면 나중에 NCS라는 직무적성검사 시험을 공부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연구원 같은 경우에는 학사 졸업 하고 바로 가는건 어렵고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 이상 학력을 갖춰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에요.
 

 일반기업/공기업/연구원 모두 보통 화학 관련 기업으로 감.

 플랜트 취직하면 지방에서 근무할 확률 큼.

 연구원 되려면 대학원 갈 생각 있어야함.

질문3. 대학에서 어떤 걸 배우는지도 궁금합니다.

제가 다녔던 학교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1학년 때는 대학수학, 대학화학, 대학물리 등 앞으로 배울 학문들의 기초가 되는 강의를 배웠어요.
     대부분 고등학교 때까지 배운 수준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수학은 미적분이랑 벡터、물리랑 화학은 I+II 과목 배우는 느낌이에요.
     물리랑 화학은 실험도 당연히 합니다. 그래서 매주 조원들과 실험 하고 보고서를 작성해야 해요.      
     대학 생물 및 실험도 있었는데 전 생물 공부하는 거 싫어서 수강은 안했어요.
     수학/화학/물리는 필수 과목이었습니다.
     공학설계 입문이라는 강의도 있었는데 팀플로 한 학기동안 기발한 물건을 설계하고 만들어봤어요.
     글로 쓰니 거창해보이지만 그렇게 어렵지는 않고 조원들이랑 같이 하니까 할 수 있어요!
     간단한 프로그래밍 언어도 배워요. 저희학교는 파이썬이었고 필수과목이었어요.

 2학년 때는 필수과목이 화공기초이론및실험/물리화학/화공양론/유기화학/공학수학이 있고 
     점점 배우는 과목들이 어려워져요...
     물리/화학/수학 공부 잘 해야해요. 공학용 계산기를 나의 분신처럼 달고 살게 됩니다.
     그리고 분석화학/에너지전기화학/생명공학 등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에 맞춰서 선택과목을 듣게 돼요.
     저희 학교는 생명공학과가 따로 없어서 생명공학 관련 강의들도 저희 과 수업에 있었어요.

 3학년때는 단위조작이론및실험/화공열역학/유체역학/반응공학이 필수과목이에요.
     열역학과 유체역학... 많이 어려워요 ㅠㅠ
     3-2 때는 졸업요건으로 캡스톤 조를 짜서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실험해서 보고서 쓰고 발표합니다.
     선택과목으로는 표면반응공학/열전달/생물화학공학/산업생물공학/재료공학/무기공업화학/
     공정제어/수치해석 등이 있었네요.
     이것도 2학년때처럼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에 맞춰서 커리큘럼 쭉 따라가면 될 것 같아요.

 제가 3학년까지 다니고 자퇴를 하는 바람에 4학년 수업은 들어본 적 없지만  
     4학년때는 캡스톤을 마무리 짓고 본인의 관심분야 심화강의들을 선택해서 들어요!
     물질전달공정/분리공정/생물화학공학이론/고분자화학/유기공업화학/의생명공학/환경화학공학/
     고분자공정이론/화공설계/안전공학 등... 다양한 강의가 있죠?

 일단 대략적인 학교생활은 이렇고 학교마다 강의 제목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배우는 내용은 비슷비슷 할거에요.
     특히 필수과목으로 들었던 강의는 어느 학교를 가나 배우는 내용이에요!
     이 과목들을 모르면 화학공학에 대해 배울 수 없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본인이 가고 싶은 학교 화학공학과 홈페이지를 찾아가서
     교과이수체계도를 보는거에요~
     그러면 어떤 것들을 배우고 몇학년때는 무슨 강의를 듣게 되는지 알 수 있답니다!
 

물리/화학/수학 공부 엄청 함! 대학 홈페이지 찾아서 교과이수체계도 확인해보는게 좋음!

 
도움이 되는 답변이었다면 좋겠고 나중에 원하는 대학 가길 바라요~!



한양대 화공 멘토 (전공: 화학공학과)


질문1. 물리 선택이 필수 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물리 선택은 필수 입니다.
     화학공학과라는 명칭 덕분에 많은 학생이 화학만 하나?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실질적으로는 수학 물리: 화학 의 비율이 7:3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물리는 모든 과학의 근본이고 물리학1, 2, 일반 물리학 정도의 내용은 충분히 숙지해야 합니다.
     자세한 답변은 질문3에서 답하겠습니다.


질문2. 화학공학과 졸업하고 어디에 취업하고 무슨일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화학공학과는 정유회사/에너지 분야(gs칼텍스, s-oil)등의 정유 회사로 많이 진출합니다.
     학부 졸업자 수준으로 거의 최고 수준의 연봉이 정유 회사이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습니다.

 다음으론 디스플레이 쪽으로도 많이 진출 합니다. 대표적으로 삼성,LG Display가 있습니다.
     패널 연구개발 재료 연구개발 공정 연구개발 설비 엔지니어등 다양한 분야로 진로를 정할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도 정유회사 만큼은 아니지만 급여와 복지가 좋아서 선호도가 높습니다.

 다음으로는 대한민국 핵심 산업인 반도체로도 진로를 정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회사로는 삼성전자, sk hynix가 있고
     반도체에서도 마찬가지로 전자소재 연구가 중요하고 공정처리 과정에서 gas chemical이 포함되고
     통상적으로 반도체 회사는 무조건 전자공학과 아닌가? 싶을텐데 소재/화공에서도 수요가 많습니다.

 다음으로는 제가 현재 삼성SDI 산학장학생 과정을 밟고 있는 2차전지/차세대 배터리입니다.
     내연기관 2030년 완전 아웃이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이 미친듯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배터리 시장도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배터리는 삼성SDI/LG 에너지솔루션/SK온 삼강체제이고 외국에선 주로 중국이 잘 나갑니다.
     (무기소재(inorganic)자원 자체가 풍부해서 중국 미국이 워낙 잘 합니다.)

 위에서 나열 한 것은 주로 학부 졸업하고 사기업 루트를 타는 것을 말한 것이고
     공기업, 5급 기술고시, 변리사, 로스쿨로 진로를 정한 학우들도 많습니다.


질문3. 대학에서 어떤 걸 배우는지도 궁금합니다.

 1학년때는 일반 물리학, 일반화학, 미분적분학을 배우고
     2학년 전공부터는 물리화학, 유기화학, 화공양론, 무기소재화학, 공업수학 등을 배웁니다.
     3학년 전공부터는 화공열역학, 유체역학, 전기화학, 반응공,학 공정제어, 화공소재분석,
     화공기초실험, 전달현상 등을 배웁니다.

 제 경우엔 배터리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화학과 물리화학 유기화학 재료과학을 중점적으로 공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