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방송영상학과 VS 영화과_두 전공이 어떻게 다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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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OO 방송영상학과를 지망하는 학생입니다! 방송영상학과는 학교가 많이 없다보니 영화과 실기도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축구 영상 콘텐츠 제작하여 K리그 구단이나 축구협회에서 영상 제작하는 게 꿈입니다. 이런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있어 방송영상과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영화과를 가는게 맞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영화를 좋아지만 열심히 영화과를 준비한 학생보다는 부족하고.. 만약 합격하더라도 제가 영화과 수업을 따라갈 수 있는지 나중에 진로랑 맞을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두 가지 전공이 어떤 부분에서 다른지 알고 싶습니다. Blue 안녕하세요, 성균관대학교에서 영상 콘텐츠 제작 중점 학과에 재학중인 멘토 Blue입니다. :) 축구 콘텐츠 제작에 뜻을 두고 계시군요. 멋진 꿈과 목표를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먼저 방송영상학과와 영화과 입시를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방송영상/콘텐츠에 중점을 둔 학과와 영화과의 ‘실제 대학 입학 후 커리큘럼 및 방향성 차이’에 대해 인지하고 계셔야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방송영상학과와 영화과의 차이부터 말씀드리자면, 두 전공은 같은 ‘영상’을 다루고 있지만, 거기에 접근하는 방식과 관점이 확연히 다릅니다. 방송영상학과 방송영상학과는 알고 있다시피 주로 TV/광고, 그리고 유튜브/기타 OTT 플랫폼과 같은
다양한 채널에서의 ‘실용적인’ 콘텐츠 제작에 초점을 맞춥니다. 축구 구단 관련 진로 방향성과 같이 기획부터 제작까지 ‘신속하게’ 이루어지는 환경 속에서 어떻게 제작을 잘 해나갈 수 있는지 상세히 배워나갈 수 있죠. 특히 시청자와의 즉각적인 소통을 중시하는 축구와 같은 스포츠 콘텐츠를 제작할 때, 경기의 현장감, 스토리텔링 구성, 효과적인 편집 기술 등이 매우 중요할 텐데, 그러한 점에서 방송영상학과는 작성자님이 실질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화과 반면 영화과의 경우, 보다 예술적이고 서사적인 측면에 집중하며 긴 호흡으로 영상 언어를 배워나가는 커리큘럼으로 짜여져 있는 학교들이 대다수인데요. 영화는 일반적으로 스토리텔링 즉 시나리오의 구조와 깊이, 감정의 전달, 작품 전체의 톤과 분위기를 잡아가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영화과에서 배운 지식이 향후에 축구 경기의 순간들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하거나 더 깊은 서사 구조를 넣는 데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보다 빠르고 즉각적으로 대응하며 제작해야 하는 실용적인 스포츠 분야의 콘텐츠 제작과는 결이 다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영화과 수업의 경우 속도보다는 깊이에 주력하여 배우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방송영상/콘텐츠 분야의 경우 유연하게 시대의 흐름과 각 플랫폼의 특성에 맞게 움직이는 제작 방식을 습득하기 때문에 작성자님이 희망하시는 방향성에 더욱 부합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 가장 중요한 부분인 작성자님의 흥미와 관심사, 숙련도 등을 고려하였을 때도 ‘영화과에 합격해도 잘 따라갈 수 있을지 고민된다’라고 말씀하시는 상황이라면 저는 영화과 진학을 조심스레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영화과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경우, 자신이 쓰고 싶은 시나리오/이야기가 있거나 꼭 연출/제작해보고 싶은 영화가 있는 학생들이 입시를 준비하게 되는데요, 그런 학생들도 대학 진학 후 수업을 들어보며 자신의 진로를 방황하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정도로 영화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큰 학생들 또한 진학 후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기에, 영화에 대한 본인의 관심사와 목표가 정말 뚜렷하고 분명하다면 영화과에서의 배움이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그것이 아니라면 저는 콘텐츠 중점 학과들 위주로 원서를 넣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했을 때, 작성자님께서 꼭 영화 연출이나 시나리오 제작에 큰 관심이 없거나, 실용적이고 빠르게 진행되는 콘텐츠 제작 환경에 일찍 노출이 되어 제작 경험을 쌓아가고 싶다면 방송영상학과가 적합한 선택지라고 생각이 됩니다. 특히나 방송영상/콘텐츠 관련 학과에서는 주로 팀워크로 이루어지는 수업 방식이 많기 때문에, 스포츠 콘텐츠와 같은 실용적인 콘텐츠 제작을 더 자주 경험할 수 있어 꿈꾸는 축구 콘텐츠 제작 방향으로 나아가시기가 좋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영화과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보다는, 내가 영화를 좋아하는 열정이 얼만큼 큰지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다른 그 무엇보다 영화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좋아한다면 수업을 따라가는 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사실 입시/대학 진학을 넘어, 인생 전체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콘텐츠 제작 분야에 있어서는 대학과 학과가 크게 의미있진 않습니다. :-) 실제 콘텐츠 제작 필드에서 일해본 분들의 의견도 더 다양하게 들어보면 좋겠지만, 제가 프리랜서로 일해보며 현장에서 경험한 바로는 학과보다 역시 본인 실력이 0순위로 중요하더라고요. 그래서 학과에서 배우는 지식도 물론 중요하고 도움이 되겠지만, 실제로 본인이 얼마나 많이 찍어보았느냐, 얼마나 다양하게 시도해보며 경험을 많이 해보았느냐가 가장 좋은 자산이자 성장 자양분이 되어주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입시를 준비하는 시점이기에 당연히 어떤 학과에 진학할지 더 고민이 되는 시점이겠지만, 동시에 보다 더 넓은 관점에서도 생각해보며 학과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앞으로 미래의 축구 콘텐츠 분야에서 뵐 수 있기를 바라며,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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