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성악과 - 남들보다 시작이 늦어 걱정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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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OO 고등학교 2학년 인데 성악을 시작한지 7개월 정도 되었어요. 남들보다 시작이 느려서 걱정이 되는데 대학은 갈 수 있겠죠....???? 알베니즈 (전공: 성악과) 안녕하세요. 먼저 대학 20 대를 성악을 선택하여 채워보겠다고 한 그 결심에 깊은 응원의 말씀을 드립니다. 성악은 음악을 목소리로서 표현하는 예술로서, 단순하게는 노래하는 행위 그 자체일 뿐 이지만, 넓게 본다면 그 노래를 하기 위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음악적 소양, 음악적 배경, 가치관, 성격, 재능 등 종합적인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는 분야입니다. 노래를 악기와 함께 몸에 익히고, 진정 즐거워 하며 성장하는 것이 음악과 친해지는 과정에서는 바람직 하다고 생각하나, 우리나라 교육 환경 특성상 대학을 목표로 준비하고 그 틀 안에서 준비해야 하는 것이 못내 안타깝습니다. 질문에는 학생의 여러 가지 배경들(음악을 시작한 동기, 환경 등)이 생략되어 있고, 7개월 동안 배워온 현 시점에서의 실기능력을 들어 볼 수 없어서 함부로 답변하기 어렵지만, 첫 대학 입시까지 1년 여를 남겨놓은 현 시점에서는 오히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차근차근 선생님과 발성적인 부분, 음악적인 부분을 다듬어가며 스스로가 가진 재능 안에서 노래하는 방식에 대한 정립을 확실하게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가 및 프로 성악가들의 노래를 악보와 함께 들어보면서 그 음악적인 특징을 파악하고, 발성적인 차이, 언어 딕션 등을 스스로 면밀히 분석하며 연습할 때 그들의 노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방식으로 적용시켜보고 체득시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르는 부분은 선생님께서 도와주실 수 있으시니 레슨 때 적극적으로 많이 질문하시고, 특히 발성적인 부분에서 스스로의 방식을 다양한 시도를 통해 감각적으로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차근차근 몸에 익숙해지고, 딕션 및 음악적으로 유연해질 수 있다면 시험을 볼 때쯤 많이 달라져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내의 입시기간 동안 스스로가 지치지 않을 수 있는 동기는 음악과 노래를 진정 즐기고, 연습하는 과정에서 실기적으로 늘어가는 본인의 모습을 보면서 진정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이 지속된다면 ‘대학을 갈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는 걱정할 것이 아니나, 입시라는 것은, 특히 예체능 분야의 시험은 변수가 많고, 내가 시험을 보는 시점에서 얼마나 준비가 되었느냐에 따라 시간이 좀 더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절대 급하게는 생각하지 말길 바랍니다. 모두에게는 각자의 속도가 있습니다. 좋은 선생님과 열의를 가진 본인께서 함께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는 반드시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건승을 빕니다! 말랑 (전공: 성악과) 성악은 다양한 클래식 음악 중에서도 재능의 영역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전공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시작한 지 얼마나 되었느냐보다는 현재 자신의 목소리 질감과 호흡의 깊이, 음역대와 음악적 기술이 얼마나 좋은지가 더 중요합니다. 질문을 주신 학생이 여성이라면 남들과 비교해 살짝 늦은 감이 있는 것일 테고, 남성이라면 변성기가 충분히 지났기 때문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기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모든 전공이 다 그러하듯, 일찍 시작할수록 잘할 수 있는 확률은 올라갑니다. 하지만, 성악의 경우 앞서 언급했듯 기악과의 경우보다는 재능의 영역이 큰 편이기에 어떤 목소리를 가지고 있고, 또 어떤 신체를 갖고 태어났느냐에 따라 결과가 많이 갈리는 편입니다. 어린 목소리보다는 성숙한 목소리를 더 선호하고, 호흡이 짧은 것보다는 긴 것을 선호하며, 고음에서 소리가 무너지거나 어려운 카덴짜, 스케일 같은 부분을 해내지 못하는 사람보다는 잘 해내는 사람을 선호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잘 해내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입시가 딱 1년 남은 이 시기에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말씀은, 성악과 공부에만 더욱 집중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집중도를 올려서 1년 간 연습실-독서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아야 합니다. 예술중학교, 예술고등학교, 재수생, n수생들이 보내온 시간보다 훨씬 더 짧은 기간에 많은 것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원하는 대학이나 콩쿠르 같은 목표를 정해놓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 전술을 사용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목표와 목적이 생긴다면 집중력도 저절로 올라갈 것입니다. 세부적인 방법론적 측면에서는 ① 외국의 유명한 성악가들의 음반과 실황 영상을 자주 보고 들을 것 ② 유명한 성악가의 마스터 클래스 영상을 보거나, 실제 마스터클래스에 찾아가거나, 기회가 안 된다면 청강이라도 할 것 ③ 성악을 한다고 해서 공부를 절대 놓지 않을 것 ④ 봄부터 시작하는 다양한 콩쿠르에 나가보며 경험치를 쌓아 대학교 입시에서는 떨지 않을 수 있도록 수많은 테스트를 해볼 것 ⑤ 운동에 소홀하지 말 것 제 답변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늘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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