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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생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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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앵그리버드를 꿈꾸며 모바일 게임을 하나 만들고 있습니다.

수기를 작성하기에 앞서, 우선 저를 선정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 장학금으로 인해 저는 제가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할 수 있었으며, 꿈을 이어나가는 데에 디딤돌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현재는 제 꿈인 게임개발자가 되기 위해, 간단한 게임 어플 하나를 제작하는 중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어려서부터 만드는 일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내 힘으로 내가 쓸 수 있는 것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또 좋았습니다. 간단한 물건들을 곧잘 만들어 냈던 것 같습니다. 책을 펴놓은 채로 고정시켜두는 책 받침대라든지, 벽에 걸 수 있는 책장 등등을 나무공예를 통해 몇 번 만들어 본 기억이 납니다. 이사를 떠났을 때, 제가 만들었던 책 받침대를 이웃동생 집에 준 적이 있습니다. 잊고 있던 일이었는데, 어느 날 그 동생 집에 가서 저의 책 받침대를 보았습니다. 내가 만든 것들이 남들에게도 소중히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그 이후로, 무언가 만드는 것에 더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때가 중학교를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이었는데, 한창 게임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아마 게임을 만들고 가장 좋았던 때는, 다른 사람들이 제가 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재미있다고 했던 때가 아닐까 합니다. 간단하게 만든 게임이었지만, 제가 만든 이 게임이, 제가 즐겼던 다른 게임들처럼 사람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기엔 정보도 부족했고, 개인이 게임을 만들기에 좋은 환경도 아니었으며, 전문 개발자가 아니면 거의 매니아층들만이 정보를 가지고 있던 터라 한동안 포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에는 모두가 핸드폰을 가지고 있고, 개인 개발자들도 많이 나오고 게임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들 또한 많이 개선된 만큼 배우기에 좋은 환경이 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취미가 아닌, 정말 제대로 만들어 보려면 돈이 들어갔죠. 인터넷 강의로도 좋은 자료들이 많기는 하지만 드문드문 알게될 뿐이었습니다. 이런 문제로 게임을 만드는 것을 잠시 포기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청계천 꿈디딤 장학금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적지 않은 돈을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평소 다니고 싶어 했던 학원에도 다닐 수 있었고, 지금은 서투르지만 제2의 앵그리버드를 꿈꾸며 모바일 게임을 하나 만들고 있습니다.
 
장학금은 이 외에도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집안 형편이 별로 좋지 않아 생활비가 부족하였는데, 장학금을 보태어 상황이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아직 장학금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은 장학금을 받게 된다면, 제가 만드는 게임에 외주 작업 하나를 맡길 생각입니다. 그림은 평소 취미가 있어 어느 정도 간단한 카툰 일러스트는 그려낼 수 있겠지만, 3D 모델링은 배운지 얼마 되지 않아 혼자 만드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마켓에서 무료로 나와 있는 모델링을 써도 되겠지만, 저만의 개성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두세 개 정도만 맡기면 그것을 제가 변형해 만들어 최대한 비용을 줄일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장학생으로 선정해주신 분들게 다시 감사드리며, 단순한 돈이 아닌 청계천 관광객 분들의 희망이 담긴 이 돈을 허투루 쓰지 않고 제 꿈을 이뤄가는 데에 보태겠습니다.
 

※ 장학생 수기는 장학생의 소중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소속 및 이름을 삭제하였습니다. - 서울장학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