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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 연극영화과 - 연기 전공을 위해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작성일 | 2023-12-14 조회수 : 49981
안OO 연기 전공은 앞으로 졸업 후 직업,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너무 감도 안 잡히고 벌써 걱정이 됩니다. 연극, 뮤지컬, 매체 등등 다양한 길은 있지만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사회로 나가기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고 싶어요. 대학생활도 곧 사회 진출을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학생활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도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지금 대학을 앞둔 시기, 이제 막 시작을 앞둔 시기에 지금은 뭘 하면 좋을까요? 그리고, 연기를 해도 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 것 같을 때 많이 무너지는데 어떻게 해야 연기실력이 많이 늘 수 있나요? 질문이 너무 많지만 그만큼 너무 막막하고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답답한 마음에 많은 많은 질문을 남겨봅니다ㅠ 말랑 (부전공: 연기과) 글쓴이님께서 잘 알고 계시듯 연기 전공은 정말 쉽지 않은 길입니다. 현재 부전공으로(한예종에는 복수전공 시스템이 없어 부전공이 최대 선택이었답니다) 연기과에 재학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불안과 걱정은 늘 함께인 것 같습니다. 질문 1. 연기 전공은 앞으로 졸업 후 직업,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걱정이 됩니다.  저는 성악을 주전공으로 삼으며 학교에 입학하였고, 본 전공을 꾸준히 개척해나갈 생각입니다.      그러나 중학교 2학년 때부터 22살이 된 지금까지 약 8년간      뮤지컬 배우라는 꿈을 계속해서 마음에 품고 있었고,      대학생이 된 이후 이제는 더 이상 미루지 않겠다는 포부 아래에 연기과 부전공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예종 연기과라는 특수한 점 때문에, 부전공 시험에 붙는 것도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한 번의 탈락 이후에 어렵사리 합격하여 연기과 부전공으로 재학 중입니다. ^^    이처럼 제가 열정을 불태우는 만큼, 연기라는 학문이자 장르는 굉장히 땔감이 많이 필요합니다.      본인이 사용한 땔감만큼, 뿌린 만큼 거둘 수 있는지조차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너무나도 불안하고, 불안정성이 높은 전공입니다.      대학교를 다닐 때는 학교라는 울타리 속에서 보호받기에 그나마 조금 낫지만,      활동을 시작한 이후에는 정말 정글이 따로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기왕 시작했다면      입시에서도, 그리고 활동에서도 최대한 좋은 경험을 쌓아봐야겠죠. 질문 2. 연극, 뮤지컬, 매체 등등 다양한 길은 있지만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사회로 나가기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고 싶어요.    연극영화과, 그중에서도 흔히 말하는 연기과는 말 그대로 ‘연기’라는 학문을 배우는 과입니다.      한예종은 장르 특성상 이론 수업보다는 실기 수업이 많고      (교양 수업과 이론 수업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타 대학의 경우,       저희보다는 실기 수업 비중이 낮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글쓴이님께서 직접 진학을 원하는 대학의 학과 커리큘럼 항목을 찾아보기를 추천합니다)      몸으로 직접 부딪혀 가면서 배워야 합니다.      이는 연기과의 필수불가결한 점입니다.    요즘에는 다양한 매체와 OTT의 발달로 매체(영화, 드라마, 광고 등)에 관심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연기과의 7할 이상이 매체에서 활동하는 것을 선호하며 이는 거스를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연극과 뮤지컬 같은 공연예술을 희망하는 학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뮤지컬의 경우 노래와 춤 같은 요소가 필수적이다 보니,      특기를 노래로 입학한 학생들이 뮤지컬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몸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거나 노래를 못하는 경우 영화나 드라마를 원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매체와 공연예술 그 두 가지를 다 해낼 수 있는 배우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는      본인의 적성과 잘할 수 있는 능력(특기 분야)을 토대로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질문 3. 대학 생활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도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뻔한 대답일 수 있겠지만, 대학에서 뽑을 수 있는 뽕은 다 뽑고 졸업하기 바랍니다.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지점입니다.      연기라는 장르 특성상 학교를 다니다가도 우연한 기회에 일찍 사회로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학교 바깥의 사회로 일찍 나가게 되는 좋은 기회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대학생 시절 나이에 즐길 만한 대학교 문화를 향유하지 못한다는 것이      단점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연기과 학생들의 경우 본인이 언제 프로로 활동할지 아무도 모르고,      또 갑작스럽게 일찍 활동하게 되거나, 또는 정말 늦게 빛을 보는 경우도 많기에,      더욱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연기는 상상과 직관도 중요한 학문이지만,      그 무엇보다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학문이라는 것을 글쓴이님도 잘 아실 것입니다.      대학교 생활을 충실히 이행하여 많은 경험을 누리는 게 중요합니다.   질문 4.  지금 대학을 앞둔 시기, 이제 막 시작을 앞둔 시기에 지금은 뭘 하면 좋을까요?    연습실에 틀어박혀 독백만 연습하는 것도 바람직하나,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다면 공연을 정말 많이 보러 가기를 추천합니다.      대학로의 소규모 연극과 뮤지컬부터 대극장의 연극과 뮤지컬까지,      또는 오페라나 무용극 등 장르와 규모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공연을 시간날 때마다 자주 보기를 진심으로 권유드립니다.  연기는 경험이 중요한 장르입니다.      경험에는 직접적인 경험이 있고, 간접적인 경험이 있습니다.      직접적인 경험을 할 수 없을 때는 간접적인 경험이라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말하는 간접적인 경험이 바로 공연에 해당합니다.      2시간에서 3시간 내외로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은 공연밖에 없습니다.      공연을 보며 단순히 즐기는 것에서 끝낼 수도 있겠지만,      연기과를 지망하는 지망생으로서      무대 위의 배우들이나 퍼포먼서들은 어떻게 서 있고, 어떤 연기를 하며, 어떻게 움직이는지,      또 화술의 경우에는 어떠한 장점과 특징이 있는지 분석하며 공연을 통해 공부하길 바랍니다.   질문 5. 연기를 해도 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 것 같을 때  어떻게 해야 연기실력이 많이 늘 수 있나요?    이 문제는 저에게도 현재진행형인 항목입니다. 그리고 저나 글쓴이님 모두 정확한 답을 알고 있습니다.      이는 바로 ‘시간만이 해결해줄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예술이 그러하듯, 경력이 실력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경력을 통해 경험치가 쌓이고,      그만큼의 시간이 지나야만 자연적으로 쌓이는 능력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이번 해에 3개 이상의 연극과 뮤지컬에 주연으로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제 연기력에 대한 답답함과 의문을 매일 느낍니다.      지금 당장 잘하고 싶고, 지금 당장 우수한 연기 실력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분명히 시간만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연기가 잘 안 될 때마다 무너지기보다는 차분히 기다리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실력은 계단형으로 성장합니다.      한 번 쭉 치고 올라갔다면, 잠시 머무는 시간도 있는 것이고,      또 머물렀던 시간 만큼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과정들을 참고 감내하는 능력이 제일 중요할 것입니다.      어렵고 어려운 전공의 길에 뛰어들은 당신께 진심으로 응원의 마음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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